윤태영
  태영이네 가족의 도봉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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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 집에서 뒹굴거리자니 소파에 퍼질러 TV나 눈 아프게 보다가 꾸벅꾸벅 졸기나 할 것 같고 아이들 싸우는 소리와 애 엄마의 애들 닥달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 보다는 집앞 도봉산이나 등산해야겠다 싶어 아이들과 아내를 꼬드겨 느즈막히 점심이 조금 못된 시간에 등산을 하게되었습니다.

4학년 되는 아들녀석과 3학년 되는 딸 2학년 되는 조카녀석 그리고 아내와 여동생 5명을 이끌고 다락원 뒤길로 해서 원도봉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맘을 먹고 설때 먹고남은 꽃감과 약과 몇개와 사과, 배를 배낭에 챙겨넣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들과 한적한 등산길을 훠이훠이 걸으며 나즈막한 둔덕에 올라 우리 아파트를 찾아보며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초입부터 아이들이 물을 마셔대서 얼마오르지도 않아 물이 똑 떨어져 능선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암자에 내려가서 물을 받아 돌아오려니 능선위에 쪼르르 앉아서 아빠가 스님에게 물을 받아오는 모습을 호기심에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얼마간의 능선길을 오르고 나니 암능이 나와 아이들이 잘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신이나서 오르는 것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 중간에서 싸온 간식과 커피 한잔씩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서 3시가 조금 넘어서 은석암으로 내려오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은석암을 거쳐 도봉동 매표소로 내려오니 4시가 넘어선 시간이었습니다.

진욱이네 가게에 잠시 들려 진욱이랑 방득기 얼굴 한번보고 나와서 두부집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설날연휴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다음에는 녀석들 살살 구슬려서 다른 코스로도 올라가볼 참입니다. <윤태영 記>
[인쇄하기] 2006-02-10 12:40:47 / 211.55.11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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