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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항지는 미국령 푸에토리코의 상후안인데, 인구 400만명인 이 섬의 북위 18도에 위치한 미국 유일의 국립열대우림 엘 윤케공원을 찾아 올랐읍니다. 하루에 네차례씩 비가 내린다는데, 우리가 오르던 날 오후에는 준비해 간 방수자켓을 쓸 기회가 없었읍니다. 연평균 강우량이 304cm라니까, 정글속의 짧은 트레일을 잠깐 올랐는데, 대낮에도 길을 더듬을 정도로 숲속이 컴컴하고 습했읍니다. 주봉인 해발 1,065m 주위에는 연간 강우량이 500cm을 넘는다고 합니다. 각종 열대림과 함께,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는 번성한 대나무 서식지가 인상 깊었읍니다.
상후안항구를 방어하기 위해서 16세기 스페인 통치때 축성한 엘 모로성이 잘 보존되어 위용을 자랑하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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